문해력훈련 [경주 APEC] 호주 총리, 포항제철소 방문…장인화 포스코 회장 “사회적 회복력까지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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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11-03 15:39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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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훈련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3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호주 총리가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건 22년 만이다.
포스코그룹은 30일 앨버니지 총리가 포항제철소 원료 부두를 방문해 호주 철광석과 원료탄이 실제 활용되는 현장을 보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2003년 존 하워드 당시 총리가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바 있다. 그의 방문 이후 한국과 호주가 자원·소재·에너지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다.
포스코그룹은 1971년 호주 철광석 구매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약 15억t의 호주산 철광석과 원료탄을 사용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원 보유국으로, 핵심 광물 투자를 통해 산업을 성장시킬 무한한 기회의 땅”이라며 “호주의 풍부한 자원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앨버니지 총리와 만나 “호주는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 에너지 분야까지 미래 성장 산업을 함께 개척해 나가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신뢰를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와 하이렉스 기술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BHP는 하이렉스 시범 플랜트 가동에 필요한 철광석 원료와 기술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장 회장은 이날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공급망 세션에서 ‘미래를 잇다: 공동 번영을 위한 포스코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장 회장은 지난 50년간 진행된 포스코·호주의 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간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은 호주와의 협력 분야를 비즈니스·투자 관계를 넘어 안전·재난 대응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경제적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회복력 증진으로까지 확장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저희의 믿음”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대형 산불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주의 선진 재난 대응 체계를 본받아 국내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펜타닐 관세 인하,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등 양국 간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내년 상호 방문을 통해 정상 외교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 간 무역 쟁점 전반에 관한 ‘빅딜’은 없었고, 서로 원하는 카드를 한 장씩 주고받으며 갈등을 임시 봉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부산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40분 동안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말 오랜 기간 친구였던 이와 함께해 영광”이라며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에 합의했으며 지금 더 많은 것들을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 의견이 항상 일치했던 것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의 두 대국이 갈등을 빚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여러 난관에도 우리 양국 관계는 정상 궤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 발표나 공동 기자회견 없이 회담 장소를 떠났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펜타닐 근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데 동의했다”며 올해 초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또 “희토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이는 1년짜리 협정이고 추후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향후 1년간 희토류 수출통제를 전면 유예하는 것인지, 일부만 보류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대단한 성공”이었으며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가 내년 4월 방중하고 그 이후 언젠가 시 주석이 미국에 답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 경제·무역팀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양국은 후속 작업을 신속하게 구체화하고 확정해 실질적인 성과로서 중·미 양국과 세계 경제에 안정제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대화가 대결보다 낫다”며 “평등·존중·호혜의 원칙에 따라 계속 대화해 문제 목록을 줄이고 협력 목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불법 이민 및 통신 사기 단속, 자금 세탁 방지, 인공지능(AI), 감염병 대응 등의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 협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내가 너무 바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지 못했다”며 “그와 대화하기 위해 다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에서 41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 앞에서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다카이치 총리를 기다렸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입장하자 고개 숙여 인사하며 “환영합니다”라고 한 뒤 “오하요 고자이마스(안녕하세요)”라고 일본어로도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총리님을 이렇게 처음 뵙게 돼서 참으로 반갑고, 특히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시라는데 저희도 거기에 대해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제가 평소에 하던 말과 똑같다. 놀랍게도 글자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말하자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께서 그렇게 좋은 웃는 얼굴로 환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조금 늦었습니다만 올해 6월에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것에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제 꿈을 모두 실현했다”고 운을 띄우며 “드럼, 스킨스쿠버, 오토바이가 그것”이라고 농담했고, 참석자들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학 시절 헤비메탈 밴드 드러머로 활동했으며 지금도 드럼을 치고 오토바이를 사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한 지 9일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만남이다. 두 정상은 41분간 대화를 나눴다. 당초 계획은 30분이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취향에 맞춰 한국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바둑을 좋아하는 이 대통령을 위해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마쿠라시에서 제작한 바둑알과 바둑통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