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엄정화 “스스로를 볶았던 과거의 나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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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9-25 18:41 조회2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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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트 엄정화는 1993년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서 성공을 거뒀다. 겉보기엔 늘 화려한 스타였지만, 스스로를 몰아붙인 젊은 시절의 내면은 고달팠다. “매일 두렵고 불안하고, ‘이걸 더 할 수 없으면 어떡하지’ ‘네가 못한 거야’ ‘네가 못났어’라고 했던 것들, 스스로에게 했던 것들이 미안해요.”
엄정화는 지난 23일 종영한 ENA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당대의 아이콘으로 인기 절정에 있던 배우 ‘임세라’에서 교통사고 이후 25년이 지나 평범하지도 못한 중년여성 ‘봉청자’로 깨어난 인물을 연기했다. 마지막회 방송일인 2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엄정화를 만났다.
매 작품마다 새로움과 파격을 실천하는 엄정화지만 이번에도 도전은 많았다. ‘못생김’에 도전했고, 계단을 구르는 등 액션장면도 있었다. 무엇보다 배우로서 배우를 연기하는,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어렸을 때는 그냥,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나를 너무 볶았던 것, 그거는 도움이 안 됐어요. 주저앉아서 고민하고 후회하기보다 이걸 이겨낼 방법이나 마음을 다른 식으로 채울 수 있는 것들을 알았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극중, 1999년의 임세라는 뛰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명실상부 ‘국민 첫사랑’이다. 본명은 봉청자인데, 임세라로 살아가는 데 더 익숙하다. 그는 연말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2025년 그는 한 병원에서 눈을 뜬다. 25년간 입원해있던 게 아니라 또 한 번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봉청자는 잃어버린 꿈과 삶을 되찾고자 단역 배우부터 도전한다. 엄정화는 “최고의 스타였는데 일일드라마 단역부터 시작하는 게 정말 극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며 “(봉청자가) 너무나도 연기를 좋아하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공감됐다. 처음부터 다시 도전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엄정화는 초반 봉청자 연기를 위해 한껏 망가졌다. 봉청자는 풍성한 숱에 뽀글거리는 긴 머리로 얼굴을 답답하게 가린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나마 보이는 얼굴마저도 홍조와 주근깨로 붉게 뒤덮여 있었다. 이는 엄정화가 의도한 것이었다. “봉청자가 자신을 감춰왔고, (사람들로부터) 숨어왔다는 점을 많이 생각했어요. 머리를 관리하지 않고 기르고, 옷을 많이 껴입고, 살도 많이 쪄 있는 모습을 선택했어요.” 이후 봉청자의 변신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다.
엄정화는 “첫 회 시청률이 생각했던 만큼 나오지 않아서 많이 걱정했다”며 “이후 시청률이 좋아지고, 화제성도 너무 좋았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금쪽같은 내 스타>는 1회 1.3%(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회인 12회는 4.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방영된 ENA 드라마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상대 남자 배우인 송승헌과의 연기 호흡은 작품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중년 로맨틱 코미디’가 통한 것이다. 송승헌은 봉청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이자 그를 열심히 돕는 형사 독고철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송승헌씨와는 <미쓰 와이프>(2015) 후 10년 만에 두 번째 작품을 같이 하게 됐다”며 “진짜 큰 인연인 것 같다. 소중한 시간이었고, 최대한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봉청자 역을 떠나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청자야,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축하해. 앞으로의 인생은 더 열린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렴. 내 몫까지”
최근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 미국발 고율 관세, 중국발 저가 공세 등으로 철강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포스코가 벤처기업과 손잡고 미래기술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500억원 규모의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하면서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포스코는 전체 펀드의 20%를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기술가치, 재무구조, 전략적 합성 등을 평가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도할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와 투자 대상 회사는 연구·개발(R&D), 실증사업 공동 추진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투자 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8월 포스코 벤처지원단을 출범하며,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광양 지역을 비롯한 전남, 포항 지역의 벤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벤처지원단은 석박사급 연구인력 55명으로 운영되며, 지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엔 총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로봇자동화 지원 등 31건의 기술자문을 했으며, 지난 7월엔 설비 및 제어기기, 복합소재, 2차전지 소재 등 분야의 지역 벤처기업 11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기술자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등 기술혁신을 주도해나가며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