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가격 ‘성평등 지수’ 충족한 2025 한국 영화…‘백델초이스 10’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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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길중 작성일25-08-07 08:56 조회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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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가격 <파과> 등 10편의 한국영화가 영화 속 성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벡델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벡델 테스트는 미국의 여성 만화가 앨리슨 벡델이 영화의 성평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1985년 고안한 세 가지 지수다. ①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②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③이들의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는 5일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10개 영화 ‘벡델 초이스 10’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매년 ‘벡델 데이’를 열고 한국 영화의 성평등 정도를 점검해온 DGK는 기존 벡델 테스트에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 중 1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과 같이 현대 영화계의 상황을 반영한 기준을 추가해 총 7가지 항목에서 영화를 검토한다.
DKG는 5일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10개 영화 ‘벡델 초이스 10’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로 공개된 영화 125편 중 10편을 추린 결과다.
상업 영화에서는 기존에 남성 주인공이 흔한 장르에서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사제가 아닌 수녀를 퇴마의 주체로 설정한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과 범죄 느와르 액션물을 여성의 시선으로 해석한 배우 이혜영 주연의 <파과>(민규동 감독), 배우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오승욱 감독) 등이 포함됐다.
히어로물로 여러 명을 캐스팅하면서도 10대 태권소녀 완서(이재인)를 주인공으로,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라미란)를 조연으로 등장시킨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도 유의미한 여성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됐다.
성평등한 서사와 캐릭터를 꾸준히 만들어 온 독립영화 진영에선 더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성을 갖춘 작품들이 선정됐다. 쌍둥이 남매를 낳은 여자 주인공 상연(김재화)이 쌍둥이 중 둘째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생기는 일을 그린 <그녀에게>(이상철 감독)는 “(상연은) 단순히 좋은 어머니라는 인물을 넘어 경력 단절의 문제까지 고민하는 입체적 캐릭터”라는 심사위원평을 받았다.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시각을 통해 차별이 일상화된 사회를 그린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감독),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의 혐오를 현실 스릴러로 만든 <럭키, 아파트>(강유가람 감독)도 선정됐다.
DKG 측은 “여성 간의 연대를 묘사한 작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진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레즈비언 딸과 그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딸에 대하여>(이미랑 감독), 사제지간의 교감을 그린 <최소한의 선의>(김현정 감독), 치어리딩 동아리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빅토리>(박범수 감독) 등이 그 예시다. 심사위원단은 “남성 캐릭터 간의 이해와 소통이 주를 이루던 작품들과 달리 여성 캐릭터 간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의 입체성을 발견했다”고 세 작품을 평했다.
이화정 벡델데이 2025 프로그래머는 올해 선정작에 대해 “남성 감독이 여성 캐릭터를 주연으로 만든 작품이 증가했다”면서 “창작자의 성별과 관계 없이 여성이 매력적인 서사의 중심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감독의 진입이 저조한 산업의 위기 속에 여성감독의 상업 영화 진입이 더 많이 가로막혀 있는 점은 한국 영화계가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벡델데이 2025는 다음달 6~7일 서울 광진구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영화 부문 심사위원에는 이 프로그래머와 영화 제작자 구정아 붙미디어 대표, 민용근 감독, 성찬얼 씨네플레이 기자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 부문 ‘벡델 초이스 10’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중 심사위원 토론을 통해 ‘벡델리안’(감독·작가·배우·제작자 4개 부문)을 선정한다.
▼ 전지현 기자 jhyun@khan.kr
충북 제천 도심 한가운데에는 너른 벌판이 있다. 모산동과 고암동 사이에 자리 잡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다. 이 도로의 길이는 무려 1㎞가 넘는다. 너비도 24m나 된다. 1950년대 조성된 군사용 비행장인 ‘모산비행장’이다. 군사시설로 수십 년간 쓰임이 없었던 모산비행장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충북 제천시는 자산관리공사와 모산비행장 국유지 매매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제천시가 매입하는 국유지는 모산비행장 활주로 920m 구간 7만6244㎡(약 2만3000평)이다. 비행장 경계와 경계 밖 국유지 등 2만㎡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감정평가액은 306억원으로 제천시는 우선 계약금으로 100억원을 납부했다.
제천시는 내년 본예산에 나머지 206억원을 편성해 매매대금을 지급한 뒤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모산비행장은 길이 1180m, 너비 24m의 활주로다. 1950년대 군사용 비행장으로 조성됐지만 1975년 이후 훈련 목적의 항공기 이착륙은 없었다.
제천시는 2004년 군부대와 협의해 활주로 부분 중 일부인 4만1000㎡ 규모를 개방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해 왔다.
이곳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건 2016년 방탄소년단(BTS)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부터다. 뮤직비디오 2분20초부터 40초 정도에 BTS멤버들이 광활한 포장도로를 달리는 장면에 나오는 장소가 바로 모산비행장이다. BTS 팬들 사이에서는 성지순례 장소로 불린다.
제천시는 모산비행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시민들도 2021년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제천시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6만100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2022년 2월 군사 목적으로 사용이 종료됐고, 이듬해에는 소유권도 국방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이관됐다.
제천시는 모산비행장을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처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민다. 활주로의 역사적 형태는 그대로 보존하되, 풍부한 녹지와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활주로 형태로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박건우 제천시 기획팀장은 “그동안 국유지라는 한계로 나무 한 그루 심기 어려웠지만, 이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음껏 가꿀 수 있게 됐다”며 “인근 의림지와 연계해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개월간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는 통계를 발표한 노동부 국장을 경질하자 “통계를 정치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임 6개월이 지나 경제 성과 시험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통계를 내는 국가기관을 상대로 보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우리 나라의 고용 지표를 조 바이든(전 대통령)이 지명한 에리카 매켄타퍼 노동통계국장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막 알게 됐다”며 “이 노동통계국은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4년 3월 일자리 증가 수를 약 81만8000개로 과대평가했고 2024년 대선 직전인 8월과 9월 다시 일자리 증가폭을 11만2000개로 과장한 바로 그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내 팀에게 바이든이 임명한 정치적 인사를 즉각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중요한 수치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조작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노동통계국이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전월 대비)이 전문가 예상치(10만명)를 밑도는 7만3000명이라고 발표한 뒤 나왔다.
노동통계국은 또 이전에 공개했던 5·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을 각 14만4000명과 14만7000명에서 1만9000명, 1만4000명으로 수정했다. 각각 12만5000명, 13만3000명 하향조정한 것이다. 초기 보고서는 설문에 빠르게 답하는 대기업 위주의 지표가 담겨 있고 소규모 기업의 응답이 나중에 추가되면서 수치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고용 통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고용 상황이 관세 정책과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 때문에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물가, 경기 등 다른 지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악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번 경질 사태에 대해 전직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노동통계국장을 지낸 윌리엄 비치는 엑스에 “별다른 이유 없이 매켄타퍼를 해고하는 것은 다른 통계의 독립성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켄타퍼 국장과 함께 인구조사국에서 근무했던 경제학자 마이클 스트레인도 “기업, 가계, 투자자가 ‘정부 공식 통계는 정확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는다’고 믿는 게 매우 중요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의 공식 통계를 정치화했다”고 WP에 말했다.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반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돕지는 못할망정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 전문가를 해고했다”며 “왕 노릇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도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해고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철 좀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인구조사국, 재무부 등에서 경제학자로 일한 매켄타퍼 국장은 지난해 상원에서 86 대 8의 초당적 표결로 인준됐다. 당시 상원에 있었던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그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주요 현안을 논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다. 시 주석의 입지에 관한 소문이 무성한 와중에 막을 올린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 4연임이나 요직 인사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중국중앙TV(CCTV)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3일 시 주석의 위임을 받아 베이징 근교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휴가를 보내는 전문가들을 찾아 당과 국무원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서열 5위인 차이 서기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인재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인재 강국 전략을 깊이 있게 실행해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그 재능을 다할 수 있는 국면을 형성했다”며 “시 주석은 항상 전문가 인재에 관심을 갖고 용감하게 정상에 오르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베이다이허로 초청된 전문가들은 달 탐사 프로젝트의 총괄 설계자인 우웨이런 중국공정원 원사, 역사학자 첸청단, 옌닝 선전과학원 초대 원장 등 과학기술 및 철학·사회과학 분야 원로 전문가와 기초 연구 분야 청년 인재들이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1998년 이후 전문가를 베이다이허로 초청해 당 고위 인사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도록 하면서 같은 기간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지도부 회의를 연다. 휴가는 통상 열흘이며 이 기간 최고 지도부의 공개 활동이 중단된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미·중관계와 하반기 내수 부양, 15차 5개년 계획(2026~2030)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원위원회(4중전회)에서 다룰 인사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 등으로 최소 1년이 걸리는 포도즙 식초 제조과정을 3주로 단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 초산균을 활용해, 캠벨 포도즙과 샤인머스캣 포도즙을 각각 발효 시켜 두 종류의 식초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도즙 식초 제조에 사용된 초산균은 ‘아세토박터 파스테리아누스’ 계열로 알코올 분해력과 초산 생성능력이 우수한 국산 균주다. 기존 자연 발효 방식보다 발효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아, 식초 제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과실즙을 활용한 식초는 보통 1년 이상의 발효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초산균을 활용하면 발효를 3~4주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번에 제조된 식초는 캠벨즙과 샤인머스캣즙에 주정을 각각 첨가한 뒤, 초산균으로 발효·숙성한 제품이다. 과일 고유의 향미가 살아 있는게 특징이다. 음료나 드레싱 소스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충북농기원은 이 초산균으로 복숭아를 활용한 식초 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종균 전문기업과 협력해 초산균 상용화 및 보급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과실즙으로 식초를 만드는데 자연 발효만으로는 시간과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소규모 제조업체나 농가에 큰 부담이었다”며 “국산 종균을 활용하면 발효 시간이 짧고 품질이 균일해져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는 5일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10개 영화 ‘벡델 초이스 10’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매년 ‘벡델 데이’를 열고 한국 영화의 성평등 정도를 점검해온 DGK는 기존 벡델 테스트에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태프 중 1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과 같이 현대 영화계의 상황을 반영한 기준을 추가해 총 7가지 항목에서 영화를 검토한다.
DKG는 5일 이러한 기준을 통과한 10개 영화 ‘벡델 초이스 10’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극장에서 개봉하거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로 공개된 영화 125편 중 10편을 추린 결과다.
상업 영화에서는 기존에 남성 주인공이 흔한 장르에서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사제가 아닌 수녀를 퇴마의 주체로 설정한 <검은 수녀들>(권혁재 감독)과 범죄 느와르 액션물을 여성의 시선으로 해석한 배우 이혜영 주연의 <파과>(민규동 감독), 배우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오승욱 감독) 등이 포함됐다.
히어로물로 여러 명을 캐스팅하면서도 10대 태권소녀 완서(이재인)를 주인공으로,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라미란)를 조연으로 등장시킨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도 유의미한 여성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됐다.
성평등한 서사와 캐릭터를 꾸준히 만들어 온 독립영화 진영에선 더 다양한 캐릭터와 관계성을 갖춘 작품들이 선정됐다. 쌍둥이 남매를 낳은 여자 주인공 상연(김재화)이 쌍둥이 중 둘째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생기는 일을 그린 <그녀에게>(이상철 감독)는 “(상연은) 단순히 좋은 어머니라는 인물을 넘어 경력 단절의 문제까지 고민하는 입체적 캐릭터”라는 심사위원평을 받았다.
한국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시각을 통해 차별이 일상화된 사회를 그린 <한국이 싫어서>(장건재 감독),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의 혐오를 현실 스릴러로 만든 <럭키, 아파트>(강유가람 감독)도 선정됐다.
DKG 측은 “여성 간의 연대를 묘사한 작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진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레즈비언 딸과 그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딸에 대하여>(이미랑 감독), 사제지간의 교감을 그린 <최소한의 선의>(김현정 감독), 치어리딩 동아리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빅토리>(박범수 감독) 등이 그 예시다. 심사위원단은 “남성 캐릭터 간의 이해와 소통이 주를 이루던 작품들과 달리 여성 캐릭터 간 상호작용을 통해 캐릭터의 입체성을 발견했다”고 세 작품을 평했다.
이화정 벡델데이 2025 프로그래머는 올해 선정작에 대해 “남성 감독이 여성 캐릭터를 주연으로 만든 작품이 증가했다”면서 “창작자의 성별과 관계 없이 여성이 매력적인 서사의 중심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감독의 진입이 저조한 산업의 위기 속에 여성감독의 상업 영화 진입이 더 많이 가로막혀 있는 점은 한국 영화계가 당면한 과제”라고 했다.
벡델데이 2025는 다음달 6~7일 서울 광진구 KU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영화 부문 심사위원에는 이 프로그래머와 영화 제작자 구정아 붙미디어 대표, 민용근 감독, 성찬얼 씨네플레이 기자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 부문 ‘벡델 초이스 10’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중 심사위원 토론을 통해 ‘벡델리안’(감독·작가·배우·제작자 4개 부문)을 선정한다.
▼ 전지현 기자 jhyun@khan.kr
충북 제천 도심 한가운데에는 너른 벌판이 있다. 모산동과 고암동 사이에 자리 잡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다. 이 도로의 길이는 무려 1㎞가 넘는다. 너비도 24m나 된다. 1950년대 조성된 군사용 비행장인 ‘모산비행장’이다. 군사시설로 수십 년간 쓰임이 없었던 모산비행장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충북 제천시는 자산관리공사와 모산비행장 국유지 매매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제천시가 매입하는 국유지는 모산비행장 활주로 920m 구간 7만6244㎡(약 2만3000평)이다. 비행장 경계와 경계 밖 국유지 등 2만㎡는 매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감정평가액은 306억원으로 제천시는 우선 계약금으로 100억원을 납부했다.
제천시는 내년 본예산에 나머지 206억원을 편성해 매매대금을 지급한 뒤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모산비행장은 길이 1180m, 너비 24m의 활주로다. 1950년대 군사용 비행장으로 조성됐지만 1975년 이후 훈련 목적의 항공기 이착륙은 없었다.
제천시는 2004년 군부대와 협의해 활주로 부분 중 일부인 4만1000㎡ 규모를 개방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해 왔다.
이곳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건 2016년 방탄소년단(BTS)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부터다. 뮤직비디오 2분20초부터 40초 정도에 BTS멤버들이 광활한 포장도로를 달리는 장면에 나오는 장소가 바로 모산비행장이다. BTS 팬들 사이에서는 성지순례 장소로 불린다.
제천시는 모산비행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시민들도 2021년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제천시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6만100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2022년 2월 군사 목적으로 사용이 종료됐고, 이듬해에는 소유권도 국방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이관됐다.
제천시는 모산비행장을 뉴욕에 있는 ‘센트럴파크’처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민다. 활주로의 역사적 형태는 그대로 보존하되, 풍부한 녹지와 산책로,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1년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활주로 형태로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박건우 제천시 기획팀장은 “그동안 국유지라는 한계로 나무 한 그루 심기 어려웠지만, 이제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음껏 가꿀 수 있게 됐다”며 “인근 의림지와 연계해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개월간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는 통계를 발표한 노동부 국장을 경질하자 “통계를 정치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임 6개월이 지나 경제 성과 시험대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통계를 내는 국가기관을 상대로 보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우리 나라의 고용 지표를 조 바이든(전 대통령)이 지명한 에리카 매켄타퍼 노동통계국장이 생산하고 있다는 것을 막 알게 됐다”며 “이 노동통계국은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4년 3월 일자리 증가 수를 약 81만8000개로 과대평가했고 2024년 대선 직전인 8월과 9월 다시 일자리 증가폭을 11만2000개로 과장한 바로 그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내 팀에게 바이든이 임명한 정치적 인사를 즉각 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중요한 수치는 공정하고 정확해야 하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조작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노동통계국이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전월 대비)이 전문가 예상치(10만명)를 밑도는 7만3000명이라고 발표한 뒤 나왔다.
노동통계국은 또 이전에 공개했던 5·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을 각 14만4000명과 14만7000명에서 1만9000명, 1만4000명으로 수정했다. 각각 12만5000명, 13만3000명 하향조정한 것이다. 초기 보고서는 설문에 빠르게 답하는 대기업 위주의 지표가 담겨 있고 소규모 기업의 응답이 나중에 추가되면서 수치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고용 통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고용 상황이 관세 정책과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의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 때문에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물가, 경기 등 다른 지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악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이번 경질 사태에 대해 전직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노동통계국장을 지낸 윌리엄 비치는 엑스에 “별다른 이유 없이 매켄타퍼를 해고하는 것은 다른 통계의 독립성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켄타퍼 국장과 함께 인구조사국에서 근무했던 경제학자 마이클 스트레인도 “기업, 가계, 투자자가 ‘정부 공식 통계는 정확하며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는다’고 믿는 게 매우 중요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의 공식 통계를 정치화했다”고 WP에 말했다.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에 반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돕지는 못할망정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 전문가를 해고했다”며 “왕 노릇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도 “숫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해고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철 좀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인구조사국, 재무부 등에서 경제학자로 일한 매켄타퍼 국장은 지난해 상원에서 86 대 8의 초당적 표결로 인준됐다. 당시 상원에 있었던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그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공산당 전현직 지도자들이 매년 여름 주요 현안을 논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시작됐다. 시 주석의 입지에 관한 소문이 무성한 와중에 막을 올린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 4연임이나 요직 인사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중국중앙TV(CCTV)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3일 시 주석의 위임을 받아 베이징 근교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휴양지 베이다이허에서 휴가를 보내는 전문가들을 찾아 당과 국무원을 대표해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서열 5위인 차이 서기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인재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인재 강국 전략을 깊이 있게 실행해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그 재능을 다할 수 있는 국면을 형성했다”며 “시 주석은 항상 전문가 인재에 관심을 갖고 용감하게 정상에 오르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베이다이허로 초청된 전문가들은 달 탐사 프로젝트의 총괄 설계자인 우웨이런 중국공정원 원사, 역사학자 첸청단, 옌닝 선전과학원 초대 원장 등 과학기술 및 철학·사회과학 분야 원로 전문가와 기초 연구 분야 청년 인재들이다.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은 1998년 이후 전문가를 베이다이허로 초청해 당 고위 인사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도록 하면서 같은 기간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지도부 회의를 연다. 휴가는 통상 열흘이며 이 기간 최고 지도부의 공개 활동이 중단된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미·중관계와 하반기 내수 부양, 15차 5개년 계획(2026~2030)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원위원회(4중전회)에서 다룰 인사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효 등으로 최소 1년이 걸리는 포도즙 식초 제조과정을 3주로 단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 초산균을 활용해, 캠벨 포도즙과 샤인머스캣 포도즙을 각각 발효 시켜 두 종류의 식초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도즙 식초 제조에 사용된 초산균은 ‘아세토박터 파스테리아누스’ 계열로 알코올 분해력과 초산 생성능력이 우수한 국산 균주다. 기존 자연 발효 방식보다 발효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아, 식초 제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과실즙을 활용한 식초는 보통 1년 이상의 발효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초산균을 활용하면 발효를 3~4주 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번에 제조된 식초는 캠벨즙과 샤인머스캣즙에 주정을 각각 첨가한 뒤, 초산균으로 발효·숙성한 제품이다. 과일 고유의 향미가 살아 있는게 특징이다. 음료나 드레싱 소스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충북농기원은 이 초산균으로 복숭아를 활용한 식초 제품 개발에 나선다. 또 종균 전문기업과 협력해 초산균 상용화 및 보급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농기원 관계자는 “과실즙으로 식초를 만드는데 자연 발효만으로는 시간과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소규모 제조업체나 농가에 큰 부담이었다”며 “국산 종균을 활용하면 발효 시간이 짧고 품질이 균일해져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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